도서 정보
도서명: 인간 실격
저자명: 다자이 오사무
<인간실격> 도서 사진 | 출처: 밀리의 서재
이전에 리뷰했던 여덟단어의 주제 중 '고전'을 접하고자 이 책을 선택했다.
오랜만에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서점에 들러 각자 읽고 싶은 책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나는 친구의 추천을 받아
인간실격(다자이 오사무)과 이방인(알베르 카뮈)
두 권의 책을 구매했다.
도서 문장 & 내 생각
- 부끄럼 많은 생애를 보냈습니다.
"나는 부끄럼 많은 생애를 보냈습니다."라는 문장으로
작가의 자전적 소설임이 표현된다.
또한 작품의 내용이 어두운 분위기 일것이라 추측되었다.
한 문장으로 작품 전체를 담아 미리 맛 본 느낌이다.
- 인간의 삶에는 서로 속이면서 이상하게도 전혀 상처도 입지 않고 서로가 서로를 속이고 있다는 사실조차 알아차리지 못하는 듯 정말이지 산뜻하고 깨끗하고 밝고 명랑한 불신이 충만한 것으로 느껴집니다.
어른이 되어가면서 느꼈던 세상을 이보다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산뜻하고 깨끗하고 밝고 명랑한 불신"은
세상을 겪어내며 자동학습된 것이 아닐까?
그걸두고 "사회생활"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모든 사람의 말을 100% 믿는 것은 어리석으니까.
선의의 거짓말 정도는 우리의 관계를 부드럽게 만드니까.
어찌됐든 이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남아야 하니까.
- "그나저나 네 난봉도 이쯤에서 끝내지. 더 이상은 세상이 용납하지 않을 테니까."
세상이란 게 도대체 뭘까요. 인간의 복수일까요. 그 세상이란 것의 실체는 어디에 있는 걸까요.그것이 강하고 준엄하고 무서운 것이라고만 생각하면서 여태껏 살아왔습니다. 호리키가 그렇게 말하자 불현듯 "세상이라는 게 사실은 자네 아니야?"라는 말이 혀끝까지 나왔습니다. ... 그리고 세상이라는 것은 개인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저는 예전보다는 다소 제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세상이 강하고 준엄하고 무섭기만 한다면?
참 무섭고 외로울 것이다.
타인이 정한 세상 안에서 평가받으며 사는 삶.
'나'는 없는 삶.
그게 과연 살아질까?
세상은 개인이 아닐까 생각한 때부터
의지대로 움직였다는 주인공.
끝까지 그 생각을 유지했다면
마지막은 달라졌을까?
전체 리뷰
태어날 때부터 다른 '인간들'을 이해할 수 없었던 요조(작품의 주인공)는 인간 세계에 동화하기 위해 '익살꾼'을 자처하며 노력하지만 번번이 좌절하고, 결국 마약에 중독되고 자살을 기도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거듭된 동반 자살 기도에서 여자만 죽고 혼자 살아남자, 요조는 마지막 희망이었던 본가로부터도 절연당하고 외딴 시골집에서 쓸쓸히 죽음만을 기다리는 '인간 실격자'가 되고 만다.
인간실격은 작가의 자전적 체험을 바탕으로 오직 순수함만을 갈망하던 여린 젊은이가 타인의 위선과 잔인함으로 파멸되는 과정을 그렸다. 누구도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인간 영혼의 가장 연약한 부분을 스스럼없이 드러냄으로써 오히려 상처받은 영혼을 달래 준다. ... 인간에 대한 구애를 시도하던 주인공이 결국 모든 것에 배반당하고 인간 실격자가 되어 가는 패배의 기록이 이 작품은 그런 뜻에서 현대 사회에 대한 예리한 고발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실격(민음사)_작품 소개 中
학창시절 이후, 고전작품을 접한 것이 처음이었다.
(더군다나 100% 나의 선택으로.)
이 작품을 읽으면서 아니, 다 읽고나서도
알 수 없는 불쾌감과 불편함이 느껴졌다.
그러나 암울하고 어두운 내용안에서도
피식피식 웃게되는 유머러스함이 있다.
또한 문체가 덤덤하니 매력적이고 흡입력있다.
작품에서 주인공은 기독교 신자다.
두려움에 떨거나 간절히 바랄 때
하느님께 기도하는 모습을 보이고는 한다.
주인공은 몇 번에 걸쳐 동반 자살기도를 하는데
기독교에서는 자살은 죄다.
그 이유는 하느님이 주신 생명과 존재를
나 스스로 해치고 살해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기독교인의 반복적인 자살기도는
신과 세상의 존재에 대한 강력한 부정으로 다가왔다.
-
작품을 읽으면서 의문인 점이 있었다.
사람이라면 성장하고자 하는 소망이 있지 않는가?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살고싶지 않은가?
왜 시궁창같은 선택들이 반복되는 것인지..
안타깝다가도 답답한 마음에 분노를 느꼈다.
이게 "인간의 나약함"인걸까?
인간의 나약함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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